여인의 향기 영화 리뷰 - 알 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여인의 향기하면 씨야 노래 여인의 향기나 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여인의 향기는 영화입니다.
1992년 개봉한 미국영화로 한국에선 1993년 개봉하였으며 2017년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알 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필립 시모어 호프먼 등이 출연하며 알파치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알 파치노는 워낙 유명한 배우라 아실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1974년 이탈리아 영화 여인의 향기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또한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마틴 브레스트가 감독과 제작을 맡은 여인의 향기 영화입니다.
장애인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말아톤, 블랙 리뷰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여인의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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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자폐증, 언어장애, 자폐증, 특수장애, 정신지체 등등 여러 분야의 영화가 많습니다.
알 파치노가 화를 잘내며 장님이 되어 의병 제대를 한 미군 장교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각 장애인 연기를 정말 잘해냈습니다.
그리고 중령을 보조하는 일자리를 얻게 된 사립 고등학교 학생의 이야기 여인의 향기입니다.
물론 영화는 흥행했습니다.
여인의 향기 제목만을 듣고는여인의 향기니까 한 여인의 일생에 관한 내용은 아닐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 관한 영화인 만큼 일반적으로 흥행성을 목적으로 한 영화나 즐거움 위주 영화와 달리 시각장애인의 심리와 주변인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감상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영화에 심취되었으며, 끝난 뒤에도 장면 장면이 은은하게 여운처럼 가슴에 남았습니다.
역시 유명한 탱고 장면에선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의 프랭크 중령의 멋진 열변 장면 역시 일품입니다.
여인의 향기가 명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영화라는 점은 보신 분들은 인정하십니다.
유연하게 탱고 춤을 추던 장면, 찰리와 작별할 때, 찰리의 얼굴을 머릿속에 깊이 각인하려는 듯 만지던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주인공들의 인생과 더불어 인간의 삶,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하여 진지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찰스 심스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갈 차비를 마련하기 위해 추수 감사절 아르바이트를 구합니다.
그는 주말 동안 퇴역한 장교인 장님 을 돌보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는 도서관에서 나오다가 동료 조지 윌리스와 함께 짓궂은 다른 동료들이 교장 선생님을 험담하는 말썽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학교 측과 동료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합니다.
그 상태에서 그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프랭크 중령을 만나고 영문도 모른 채 추수감사절 동안 프랭크 중령의 마지막으로 계획된 여행을 떠납니다.
뉴욕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자살을 하려했던 프랭크 중령은 결국 찰리에 의해 희망을 갖으며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또한 찰리도 학교 문제로 계속 고민을 하지만 중령에 의해 점차 용기 있고 순결한 마음대로의 방법을 택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상벌 위원회 회의가 전교생 앞에서 시작되고 프랭크 중령이 갑작스럽게 참석을 하여 부모님 대신으로 찰리 옆에서 보호자 역할을 합니다.
찰리와 함께 또 다른 증인으로 그들을 보게 되어 참석하게 된 조지는 찰리의 믿음을 버리고 프랭크 중령이 예측했던 대로 아버지 뒤에 숨어 비겁하게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찰리는 하버드를 갈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퇴학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순수함과 용기를 갖고 그의 신념대로 행동을 합니다.
증인으로 밀고를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게 됩니다.
그리하여 결국 교장 선생님은 조지는 인정해주고는 찰리는 퇴학시키고자 하는데 그때 프랭크 중령이 그야말로 멋진 열변을 토하며 그들에게 순수하고 타협하지 않는 영혼을 죽이지 말고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순결함과 용기를 지니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로 전교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하였고 결국 찰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납니다.
프랭크 중령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라 하고 그 동안에 몇 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언젠가 생애의 동반자인 여인을 만날 거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찰리의 학교 여선생님과 앞으로의 관계를 은근히 암시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앞에서도 말했 듯이 영화는 ‘프랭크’라는 인물과 찰스라는 인물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프랭크’와 찰스 이 두 인물의 심정 행동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인 프랭크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는 젊은 시절 군대에서 중령으로 있었지만 사고로 인해 눈을 잃게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삶에 절망하고 고통을 받으며, 자신이 맹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함으로써 괴팍한 성격으로 변합니다.
현실의 어둠 속에 그리고 그 자신의 어둠 속에서 스스로가 갇혀있는 사람입니다.
삶의 희망을 잃고, 삶의 가치를 상실한 채 애완용 고양이에게만 애정을 주고 있습니다.
조카와 아이들에게 대하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괴팍한 태도는 그의 그러한 심정과 상황을 잘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그는 그럼으로써 스스로 사람을 불신하고 세상과 담을 쌓으며 어두운 세계에 갇혀 지냅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어둠 속에 가두고 있는 것입니다.
찰스와 처음 만났을 때에 그는 찰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했으며, 그를 단순히 자신의 계획에 도움을 줄 가이드정도로만 인식하였습니다.
이처럼 어두운 방에서 어두운 삶을 살아가던 프랭크는 조카가 떠난 틈을 타서 뉴욕으로 죽기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뉴욕에 가서 최고급 호텔에 리무진을 타고 비싼 음식을 먹으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들을 하나하나 거칩니다.
찰스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가까워지지만 결국 그는 자살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열 것 같지 않았던 프랭크는 찰스의 순수함에 동화되어 자살을 포기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죽으려고 하면서 ‘난 생명이 없어‘ ‘어둠 속에 있을 뿐이야‘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라고 이야기하는 프랭크에게 ‘스텝이 엉키면 탱고예요‘라고 찰스가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이 얘기는 영화의 중반부쯤에 한 음식점에서 프랭크가 한 여인에게 탱고를 추자고 권유하는 부분에서 나왔던 대사입니다.
결국 세상과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던 프랭크는 자신에게 친절하고 진심으로 대해주었던 찰스의 마음에 감동을 받아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부분에 위기에 처한 찰스를 위해 자신이 찰스의 보호자로 나서서 열변을 토하는 모습과 조카의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고 함께 하는 모습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프랭크에 이어 중요한 인물인 찰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베어드 고교에 다니는 찰스는 하버드를 목표로 공부하는 장학생입니다.
집이 가난하고 먼 찰스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 갈 차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추수감사절에 퇴역장교 프랭크를 돌보기 위해 찾아갑니다.
처음에 그는 맹인인 프랭크의 괴팍스러움에 당황해합니다.
시각장애인이라는 특수성이 더욱더 찰스를 그렇게 만든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그의 뉴욕여행에 동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의 그러한 성격 때문에 못마땅하게 여기나 그와 함께 지내며 그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의 어두운 면모와는 다르게 그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사상과 철학에 감탄하기도 하며 인간으로서 연민을 느끼기도 합니다.
찰스는 이 영화에서 학교의 말썽꾸러기들이 교장선생님께 장난치려 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게 됩니다.
교장선생님은 그렇게 장난을 친 학생을 알려주면 하버드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고, 만약 이야기하지 않으면 찰스를 퇴학시키겠다고 합니다.
순수하며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대해 쉽게 타협하고픈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즉 덜 순수하게 갈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부자 친구들에게 타협해보고 싶기도 하고 아직 주변에 대해 냉정하고 정확하게 보는 눈이 없을 때입니다.
반면에 중령은 그에 대해 보지도 않고도 정확히 꼬집어 냈습니다.
그리고 중령에 의해 그는 자신의 신념과 용기를 바르게 정립합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올바르다고 생각한 길을 용기있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갈등과 고통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즉,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을 포기하는 프랭크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준 찰스와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찰스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프랭크는 서로가 필요한 존재였던 것이다.
여인의 향기 이 영화는 어둠 속에서 절망에 빠져 있는 그리고 이를 죽음으로 해결하려하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청년을 만나 서로에게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프랭크 중령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단어가 ‘여자’와 ‘페라리’라고 합니다.
‘여자’라는 건 삶을 따스하게 해줄 동반자를 의미하며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각박한 현실에서 명예나 권력과 같은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기대고 사랑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주인공인 전혀 여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인의 향기’라고 지어진 것 같습니다.
즉 여인의 향기는 여자 자체가 아닌 여인으로 인해 가져오는 순수함과 따스한 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랭크가 장님이면서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데 그러기에 모습과 같은 단어가 아닌 향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여인의 향기를 보면서 주인공인 프랭크의 심리 상태에 대해 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자기 자신을 자신이 만들어낸 어둠 속으로 내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빠져 나오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깊은 어둠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프랭크의 행동도 찰스를 만나면서 바뀌어 갑니다.
진정으로 믿고 좋아할 만한 사람이 나타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찰스는 처음에는 선입관을 가지고 프랭크를 주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프랭크의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장애아동들에게 인격적 감화를 주어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된다는 것까지 확장했습니다.
더 넓은 시야로서 주위에 도움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에게 먼저 한발 다가가서 따뜻한 손길과 열린 마음으로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조금만 더 시선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영화 러닝타임이 길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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