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 리뷰 - 자폐인의 특성
현재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에 출연중인 배우 조승우입니다.
조승우는 그동안 마의, 비밀의 숲, 라이프, 신의선물 14일 등 드라마에 출연하였습니다.
내부자들, 명당, 타짜, 클래식 등에 출연하였고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말아톤입니다.
조승우는 말아톤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도 수상하였습니다.
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입니다.
실존인물인 마라토너 배형진의 자폐증 이야기입니다.
조승우, 김미숙이 출연하며 말아톤 영화는 무려 5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했습니다.
아마 지금 30대-40대 분들은 한번쯤 봤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중학교 때, TV에서 말아톤 영화를 방영해주어 집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 지하철 장면입니다.
지하철역에 있는 여성의 얼룩말 무늬 치마를 쓰다 듬어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얻어맞는데 그와중에 계속 얼룩말에 대해 얘기하고 결국에 어머니가 찾아내서 껴안았을 때입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라고 반복하는 장면에서 엄청 울었기 때문에 말아톤영화 얘기가 나오면 그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생각납니다.
도서관에서 DVD를 빌려 자폐인의 특성을 분석하며 다시 영화를 봤습니다.
자폐성 장애에 대해 공부를 한 뒤 말아톤 영화를 봤습니다.
뭔가 색다르게 느껴졌고 자폐인의 특성을 생각하며 영화 말아톤을 감상해보았습니다.
우선 대표적으로 특성 사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또한 선호하는 활동에 대한 몰두입니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주인공 초원이는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얼룩말에 대한 정보에 대해 알고있고 입으로 줄줄 얘기합니다.
특정 사물에 대한 몰두, 애착은 다른 활동에 방해가 됩니다.
얼룩말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며 영화 초반 심부름을 갔다가 얼룩무늬 가방에 손을 대는 장면과 지하철 장면이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움직이는 사물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상동행동입니다.
우선 음성상동행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혀 굴리는 소리가 흥분했을 때 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또한 손으로 날개짓을 한다든가 손의 자세가 특이하고 손을 계속 움직입니다.
어렸을 때는 특히 손가락을 눈앞에 대고 흔들거나 꿈틀거렸고 박수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대표적인 상동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성 습관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제 의견이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 관계의 손상입니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방귀를 뀌는 행동도 있었습니다.
지속적이지 않은 눈맞춤이나 응시행동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억양이나 음성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가 꼭 껴안아주거나 애정을 보여줘도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룩말을 좋아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얼룩말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여 즐기지 않습니다.
네 번째는 반향어입니다.
낱말이나 문장을 반복하는데 스마일, 방구는 나가서 등 하는 말을 즞각적으로 따라 말합니다.
다섯 번째는 의사소통과 언어결함입니다.
놀이공원에서 엄마의 손을 잡고 질질 끄는 행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섯 번째는 동일성, 보존성에 대한 고집(의식행동)입니다.
식당에서 늘 앉는 자리에 앉고, 마트에서 라면을 정리하고, 위생용품을 살 때도 동일성에 대한 고집행동이 보였습니다.
일곱 번째는 감각자극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마트에서 나오는 노래에 춤을 추어 사람들의 이목을 끈 점입니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사회 정서적 특성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아톤 영화를 거의 10년만에 다시 보면서 보지 못했던, 생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깨닫게 된 바도 많았습니다.
우선 헬렌켈러와 같은 어머니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햇빛, 나무, 개울, 바람 등을 직접 등산을 하면서 느끼게 하는 어머니였습니다.
장애 교육에 교사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협력이 정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초원 엄마는 자폐 진단을 받고도 계속해서 아이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물론 남편, 둘째 아이와의 트러블도 있었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이렇게 크게 느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달라보였습니다.
엄마 몰래 춘천마라톤 경기장에 간 초원이를 엄마가 말려보지만 초원의 진심을 알게된 엄마와 그 손을 놓고 마라톤을 하는 장면의 눈빛이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의 서로가 느꼈을 감정 특히 어머니가 느꼈을 감정이 너무나 와닿았습니다.
또한 마라톤을 하면서 지쳐 주저앉았지만 어떤 사람이 초코파이를 건네주고 결국 초코파이를 먹지않고 초코파이를 놓고 뛰는 장면도 베스트장면입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초원이의 스마일.
자폐 특성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고 원래 슬픈 영화,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려서 안보는데 이번에는 명장면에서 울었습니다.
말아톤을 다시 본 것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승우 연기력 인정입니다.
2021/02/22 - [분류 전체보기] - 인도영화 블랙 리뷰 - 아미타브 밧찬, 라니 무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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